마이너스통장 3년만에 최대, 대출풍선효과 현실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마이너스통장 급증

최근 10·15 대출 규제를 비롯한 잇단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시장의 흐름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자, 자금이 필요한 분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신용대출, 특히 마이너스통장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나며 다시 40조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과거 저금리 시기에 ‘영끌’과 ‘빚투’가 유행하던 시절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입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에 수천억 원이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11월보다 3배 이상 빨라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마이너스통장은 심사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고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자금 수요가 다른 통로로 이동하는 현상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 40조 원 돌파

마이너스통장 증가의 배경에는 단순한 대출 규제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와 계절적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금과 비트코인 등 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워진 만큼, 일부 고소득·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한 투자 자금 마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연말과 연초는 각종 지출과 자금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하거나 한도를 늘리는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하루 평균 수백억 원씩 늘어나며 이전 달보다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범위 내로 제한되면서 모든 차주가 동일하게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저소득층의 대출 수요는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차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은 정체, 신용대출만 증가

현재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 전체 흐름과 신용대출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된 반면, 신용대출, 그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중심의 대출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오히려 감소하며 역성장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는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인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제한되고, 기존 대출도 상환 위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수천억 원 이상 증가하며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기보다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DSR 규제가 더 강화될 것을 우려해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두려는 선제적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마이너스통장이 결국 신용대출인 만큼 금리 부담과 상환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 환경이 바뀔수록 자금 흐름도 함께 움직인다는 점에서, 현재의 마이너스통장 증가세는 가계 금융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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